국내 항공노선 유지 대책, 이용자 부담 증가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머릿말
일본 정부가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국내 항공노선을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항공사 간 운항 일정 조정과 대형 항공사의 중견 항공사 출자 확대를 허용하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지방 교통망 유지라는 측면에서 필요한 조치라는 평가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경쟁 약화와 운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번 사설은 국내 항공망 유지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과도한 업계 보호 정책에 대한 경계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국내선 경영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일본 주요 항공사들은 국제선 부문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지만 국내선 사업은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여객 수는 상당 부분 회복되었음에도 수익성은 기대만큼 개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다음과 같은 요인이 꼽힙니다.
기업 출장 수요 감소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온라인 회의와 원격 업무가 정착했습니다.
그 결과 과거 항공사의 주요 수익원이었던 비즈니스 출장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고, 항공사들은 할인 판매를 통해 좌석을 채우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운영 비용 급등
엔화 약세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항공업계의 부담도 커졌습니다.
- 항공유 가격 상승
- 항공기 구매 비용 증가
- 정비 비용 상승
- 부품 조달 비용 증가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내선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대응 방안
일본 국토교통성은 국내 항공망이 축소될 가능성을 우려해 여러 규제 완화 조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항공사 간 운항 일정 조정 허용
기존에는 경쟁 제한 우려 때문에 항공사들이 노선 운항 횟수를 조정하는 것이 엄격하게 제한됐습니다.
하지만 적자가 심각해 노선 유지 자체가 어려운 경우에는 항공사 간 협의를 통해 감편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고 있습니다.
대형 항공사의 출자 확대
일본의 대형 항공사들이 중견 항공사에 대한 지분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경영 기반이 취약한 항공사의 노선 운영을 지원하려는 목적입니다.
국내선 유지가 중요한 이유
국내 항공노선은 단순한 이동 수단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특히 일본처럼 섬이 많고 지역 간 거리가 긴 국가에서는 항공 교통이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지역 주민의 이동권 보장
철도나 고속도로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는 항공기가 사실상 유일한 장거리 교통수단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
관광객 유치와 기업 활동 확대를 위해서도 항공망은 필수적입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려는 정책에서도 항공노선은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재난 대응 기능
대규모 재해 발생 시 항공망은 구호 인력과 물자를 신속하게 수송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과도한 보호 정책은 경계해야 한다
사설은 정부의 지원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한 가지 중요한 문제를 지적합니다.
바로 경쟁 약화 가능성입니다.
항공사 간 협력과 출자 확대가 지나치게 진행될 경우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운임 인상
경쟁이 줄어들면 소비자는 더 높은 가격을 부담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비스 품질 저하
경쟁 압력이 약해질 경우 서비스 개선 노력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신규 사업자 진입 어려움
기존 사업자 중심의 시장 구조가 강화되면 새로운 항공사의 시장 진입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노선 유지라는 목표와 시장 경쟁 유지라는 두 가지 과제를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합니다.
신칸센과의 역할 분담도 필요하다
일본의 교통 환경은 과거와 크게 달라졌습니다.
전국적으로 고속철도망이 확대되면서 일부 국내 항공노선은 신칸센과 직접 경쟁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실제로 특정 구간에서는 신칸센이 항공기보다 더 편리하거나 경쟁력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인구 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모든 노선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합니다.
앞으로는 항공과 철도가 서로 경쟁만 하기보다 효율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국가 전체 교통망을 재설계하는 장기 전략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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